2000년 4월에 문을 연 우드스탁

2003년 10월에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가 됐다.
2003년 3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은 음악바가


                        어디가 어떤식으로 변화했는지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목재로 된 벽이다.

가장 많은 변화의 중심엔 나무 목재가 있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목재로 가게 전체를 에워쌌다.

           그전에 복사한 그림을 떼어내고 훨씬 깔끔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변화 벽화.

 

기억나실지 모르지만 전엔 도어즈가 붉은 사막을 거니는 그림이었다.

묘하게 이번에도 붉은 색의 벽화다.

벽화는 QUELLA VECCHIA LOCANDA 의 두번째 앨범

[ IL TEMPO DELLA GIOIA ]의 표지 그림이다.

이태리 프로그레시브 락 역사에 영원히 남을만한 명작이자

걸작이라 칭송 받고 있는 앨범이다. 솔직히 들어 보진 못했다.

어이없게 이 그림을 보고 KING CRIMSON앨범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비교해보니 별로 닮은 구석이 없었는데 왜그랬을까?







                                                    새로운 우드스탁의 조명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나무 무늬 사이로 흘러나오는 빛이 아름답다.





화장실 입구.

 

비틀즈를 대신해 이젠 퀸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

 

새로 바뀐 우드스탁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의자다!

~ 이 말이 하고 싶었으나 그 동안 참을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꾸민 가게인데 어떻게 의자가 이상하다고 말할 수 있으리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톤의 가게완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의자가 너무 고급스럽다. 레스토랑에나 어울릴 듯

어디가나 옥의 티는 있는 법

의자만 바꾸면 손색없는 인테리어인데








병맥주가 들어 있는 냉장고.

 

음악과 술을 함께 즐기는 카페들 중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고마운 가격의 맥주들.

(그 사이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면)

 

내 생각인지 모르나 국산 병맥주의 지존은

OB도, HITE도 아닌, CASS인 거 같다.

                       적어도 음악 카페에선 CASS가 대세 인 듯 하다.






기본 안주는 강냉이

 

맥주의 기본 안주는 팝콘도 튀긴 옥수수도 아닌

순수한 강냉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똑 같은 옥수수라도 질적인 면에서 강냉이가 최고다.

           먹다가 모자라면 보이는 곳에서 직접 가져다 먹어도 좋다.





양주와 잡동사니.

 

이런 곳에서 양주를 마신다는 건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일이지만

가끔 특별 세일 기간에 양주 세일을 하곤 한다.

게다가 양주 마시면 선물도 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주를 마실 일은 소원하다.





변함이 없는 건 턴테이블 뿐?

 

턴테이블에 판을 돌리고 바늘을 올리는 손 맛을 느끼고 싶다.
오래된 LP가 타다닥거리며 돌아가는 소리도 듣기 좋다.






부러운 LP들이다.





주인은 요즘 아트락에 빠져 있다고 했다.

주로 오는 손님들이 가벼운 하드락이나 올드팝등을 원하기에

아트락을 들을 기회가 없지만 주인이 아트락 매니아이니

벽화그림에 있는 QVL의 음악을 신청해 보자.






새로운 주인장의 모습.

주인따라 손님도 바뀐다?

전주인의 자유분방함은 사라지고

점잖고 조용한 손님들이 가게를 채운다.

겨울이면 보드를 즐기는 주인장.

          





가게의 주인이 바뀐지도 2년이 다 돼가고 있다.

주인의 조용한 성격답게 대학로의 우드스탁도

그렇게 조용히 오랫동안 대학로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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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올릴 때가 2005년 정도 된 것 같다.
하지만 두번째 주인장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 두고
주인장의 친구인 3기 주인에게 가게를 넘기고 말았다.

첫번째 주인장은 다시 음악바를 하고 있는데
두번째 주인장은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뭘하든 잘살고 있겠지요.
사실 성대앞에서 음악바를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은 비우는 대신 열정은 살아있어야되는...

성대앞 우드스탁이 3기를 넘어 오래토록 살아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3기 우드스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 ! 2009.12.02 00:47

    오 마지막 3기까지 보겠씁니다!

    왠지 결말이 궁금해지는 음악바 이야기에요~

  • 폐암 2010.02.19 00:44

    여기는 산울림 내가 누구게............ㅋ



저 골목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한 때는 사람들 때문에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명했던 호프 골목이다.

일명 캠브리지 골목으로 통했던 그곳에
우드스탁(woodstock)이라는 새로운 락바가 문을 였었다.

이 때는 대학로에서 락바가 유난히 장사가 안될 때였다.
그런 관계로 그 동안 문을 열었다가 닫았던 곳들 ..
twotop, MTV, Max, Music Factory.. 등의 뮤직비디오감상실과
그 외 신촌의 우드스탁과 비슷한 분위기의 <고막>
데스메탈 전문감상 술집<헬?>
친구가 의욕을 가지고 연 <Maiden>,
그 외 통닭(!?)집이었던 METALLICA,
LP를 직접 골라 들을 수 있었던 <house of 소리> 등등 ...

다 사라지고 남은 건 <도어즈><올맨>.. 정도였다. !


 




 
2000년 4월 신생 <우드스탁>이 오픈을 했다.
캠브리지 골목을 조금만 따라 올라가면 주택가가 시작되는 입구에 !
소공의 생일을 기념하여 4월 1일 만우절에 오픈했는데...
정작 주인은 우연의 일치라고...


 






어두운 초록색 입구..
처음엔 대학로 <락바의 비운>을 생각하며 걱정했지만,
오픈 1년이 지난 지금 평가해볼 때, 괜한 걱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예상외로 가게는 순풍에 돛단듯이 아주 잘되고 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주인장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아기자기한 소품을 많이 준비했다.
사진의 우드스탁 입구 안내판은 손으로 만든 헨드메이드...

영업이 끝나면 안내판의 작은 나무문도 닫힌다.








실내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벽화가 보인다.
친구가 그려준 것으로 60년대의 그룹 <DOORS>의 그림이다.
락바 <도어즈>가 200m전방으로,
한때 그곳의 단골이었던 주인장은,
그곳에 갈 때마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자신이 앉을 자리가 없자,
화가 나서 결국엔 자신만을 위해서 술집을 차려버린... 분이시다.

아무리 그렇다고 술집을 차리다니
능력 있는 젊은이... 무서운 청년이로세...









직접 만들고 칠한 선반 -
어둠 속에서 보면 초록색이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가게 한가운데 난로가 놓여있는데 보통 술집들의 온풍기와는 다르게
약간 서늘하면서 오히려 훈훈한 느낌을 준다.
보통 위에 노란 주전자가 놓여 있고, 뜨겁고 하얀 김이 스며 나온다.

새벽녘에 우드스탁에 가서 한잔 마시고 올 때가 가끔 있는데,
추운 골목을 걸어가 우드스탁의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이 주전자가 김을 뿜으며 반기는 기분..









처음엔 의자를 포함한 4인용 테이블이 많았는데
의외로 혼자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특별히 만들었다고 한다.









우드스탁의 벽들은 여기저기 퀼트 같은 천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외 서로 안 어울릴 것 같은 여러 가지 소품들이 작은 공간의 벽을 가득채우고 있다.

어떤 사람은 아주 산만하다고 ...
어떤 사람은 분위기가 편안하고 포근하다고 ...










천장에 붙어있는 이 방음벽은 오픈 날 새벽까지 붙인 것이다.
주택가라서 방음에 더 신경이 쓰인다는 주인장의 인테리어 포인트!









이곳은 모든 것이 셀프서비스.

처음 온 손님들을 위해서 주문을 받으러 가긴 하지만,
대부분 단골이기 때문에 술도 직접 가져다 먹고,
경우에 따라서는 안주도 제발 달라고 할 때까지 안 나오기도 한다.
주인은 음악 트는 데만 관심이 있고 손님에겐 좀 게으르다.
술값은 나갈 때 테이블 위에 쌓인 병의 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식욕이 좋은 분은 병까지 다 마셔버리면 돈을 아낄 수 있다.










주인장은 음악외엔 관심이 없다.
싱크대엔 설거지가 쌓여있다. 음악만 틀어대고...
귀찮다고 어떤 땐 주문도 안받는다.
이럴 때 술을 달라느니 안주를 달라느니 귀찮게 하면,
손님들 내보내고 가게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친구를 부르거나 혼자 음악을 듣는다.

그럴 때 친한 친구들은 싱크대에서 나름대로 깨끗한 잔을 손수 골라오게 된다.









비틀즈가 지키고 있는 저곳이 화장실 입구다.
화장실은 가정집 욕실 안에 들어온 것처럼 편안하고
오픈 당시엔 변기 위에 작고 귀여운 화분으로 장식까지 할 정도였다.
지금도 나름대로 청결을 잘 유지하고 있다.









우드스탁을 찾는 손님들의 호출에 의해 인기가 있는 앨범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주인장의 손을 탄다.
처음엔 하드락이 강세였으나 현재, 아주 다양한 음악이 선곡되고 있고
찾아온 손님의 취향이 선곡에 많이 반영된다.

정작 주인은  클래식피아노에 심취해있다









우드스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때 청계천을 뒤져 모은 빽판을,
그만큼 연륜이 쌓인 것 같은 오래된 턴테이블로 듣는다.

요즘 사람들은 빽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공간은 좁지만 혼자서 편안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바도 있고
연인과 단둘이 앉을 테이블도 있고
사진처럼 열명정도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도 가능하다.









이곳의 특징은 손님의 연령대가 낮다는 것과 외국인 손님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번 온 사람 중 다시 찾아오는 손님이 늘고 있다.
한마디로 단골이 많아진다는 것 - 언제 찾아가도 꼭 아는 척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우드스탁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장점이기도 하고,
가끔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적어도 삼박자에게는....









터프가이 주인장
나이가 어린 핸디캡을 극복 할려고 꽤나 노력한다.
어려보이지 않으려고 긴 머리도 자르고
옷도 수더분하고 아저씨 같은걸 골라 입는 듯 ...
그래도 여성 손님들에게 나름대로 인기!
수더분한 말투로 신청곡을 틀어주며,
또래의 손님들을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약간 무뚝뚝한 성격---









영업시간은 늦은 오후 07:00 ~ 새벽 03:00
하지만 모든 건 쥔장 맘 인 듯!
손님과 호형호제하며 필이 맞아서, 가
게 문 닫고 다른 술집에 가는 꼴도 본적 있다.
고로 알아두면 편리한 전화번호 (02) 762-4556

찾아가시는 길
성대골목 중간쯤 - <부산오뎅>과 <오락실>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쭈-욱 들어오시면 됩니다.
쭈욱 들어와야 됩니다. 밖에선 안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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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탁을 오픈한지 이렇게 오래되었나?
2000년에 오픈했다니 10년이 넘었구나.
우드스탁을 훌륭하게 지켜갔던 주인장은
몇 년을 하다 지쳐서 그만두고 또다시 몇년이 흘러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뮤직바를 오픈했다.
건대 입구에 산울림이라는 곳인데, 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곳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라고...

1기 주인장이 우드스탁을 시작하고 바로 다음 타자에게
공을 넘겼는데 그 후로 가게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우드스탁 2기에서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 ! 2009.09.19 09:45

    락바! 락을 사랑해서 만든 가게
    읽으니 주인장의 절절한 음악사랑이 느껴지네요(더불어 포스도)

    그때도 락은 주목못받는 음악이였겟죠
    장르는 다르지만 저도 음악한 사람으로써 그 애정을 알것같습니다~

    대학로 기행수첩은 사실 안 읽는데 이번껀 왠지 재밌게 읽어버렸네요 ㅋㅋ

  • 송송화 2009.09.21 02:50 신고

    음악하셨었어요? 장르가 궁금하네요
    지금은 안하시나봐요 열공중이시라고...

    • ! 2009.09.22 10:48

      악단원이였어요
      학교에서 과외활동으로 하던 헤헤.. 지금은 끝났구요
      웬지 큰 기대중인 것같은 송화님께 죄송한마음이! ㅜ.ㅜ

  • 2014.04.29 02:19

    비밀댓글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12일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블로그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짧은 애도의 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노제를 다녀오고 마음을 추스리고 있던 시간
또하나의 사건이 나를 가슴 아프게 한다.

대학로 자주 가던 카페의 주인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소리?
소공과도 자주 갔던 곳이라 우리는 둘 다 할 말을 잃었다.
정확한 건 모르지만 자살을 하신 거 같다는 것이다.

주인 아저씨랑 아주 친한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공간을 좋아했고 주인 아저씨의 라이브를 좋아했었다.

불과 몇달 전에 들은 그 노래가 마지막 라이브였다니...
그 날은 참 이상했다.
가게엔 손님이 거의 없었고 소공과 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약간 정신이 없었던 아저씨가 우리 테이블에 왔고
우린 주인 아저씨를 안정시키고 오늘 라이브를 들으러 왔는데 안하시나요라고
믈으니 주인 아저씨가 우리 테이블에 앉아 즉석으로 공연을 해주셨다.
그 때 그 분위기와 기분은 잊지 못할 거 같다.

주인 아저씨의 변하지 않는 첫 곡

Neil Young   Hey Hey, My My (Into The Black)



                          대학로 ' 틈'  주인 아저씨 통기타를 치며 라이브 하시는 모습


틈이란 간판을 달고 장사를 하신지 꽤 오래되었는데...
부인과 항상 같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통키타로 걸걸하게 부르는 hey hey, my my...

희끗 희끗한 머리를 뒤로 단정히 묶고 노래하시는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게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닫혀있는 틈의 모습.



                          

                                                      가게 문 앞에 붙여있는 글.